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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공부

수험생이 바라본 아이패드 프로 개봉기와 생산성 고찰 (너 잘 쓸 수 있겠어?)

아이패드 개봉기에 앞서 구매과정에서 나름대로 가졌던 내적 갈등과 개봉 전까지의 느낀 감정들을 언급하고 갈까 합니다.

(생산성 고찰이란 건 제가 아이패드 구매 전 얼마나 활용도 있게 쓸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본 주관적인 소견입니다.)

아이패드가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한 게 3월 넷째 주쯤 되었던 거 같군요.

아마 출시하고 약 4~5일 정도 지난 후로 생각됩니다.

3월 19일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마침 애플에서 프로 4세대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였고,

오랜만에 느낀 강렬한 구매욕구와 설렘을 가진채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졌던 고민 2가지..

1. 수험생이 살만한 것인가?
2. 지금 느끼는 구매 감정이 수험생활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가?

1번은 일반적인 생각이라 치더라도 2번은 자신의 감정과 직면하는 문제였기에 회피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먼저 1번에서 볼 때 저의 상황을 생각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보통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학습에 사용하시는 분들과 주변 지인들을 보았을 때, 사용용도는 크게
1. 원서 및 교재 보관과 열람
2. 기출 분석 및 강사(자신이 수강하는 강사 외에도) 문제풀이
두 가지 정도로 많이 사용하시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앞의 2가지 용도보다는 단권화된 교재(종이책)를 바탕으로 백지 쓰기 및 직접 빈칸 문제 만들기 용도였습니다.
그리고 도달한 정답은 필요하다였습니다. 이미 답정너였습니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에 맞는 퍼즐 맞추기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버지의 조언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최소 기계를 두 가지 이상 가지고 다니셨고 당신의 업무에 활용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PDA라고 아시는 분은 아실 테지요
[Personal Digital Assistant(개인용 디지털 단말기). 터치 스크린을 주 입력장치로 사용하는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작고 가벼운 컴퓨터이다. 그래서 팜톱(Palmtop)이라고도 한다. 스마트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스마트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출처 나무 위키)]

당시 2000년 초중반에 나왔던가요? 이것을 손가방에 넣고 다니시고 활용하시는 모습도 보아왔고 스마트폰이 나왔을 땐 2,3대 들고 다니시며 활용하시는 모습 또한 보았습니다. (다니셨던 대학 동아리도 워키토키ㅎㅎ) 그만큼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었고 쓸 줄 아시는 분이었습니다.

1,2번 고민을 정리해서 말씀드렸더니 "아직 시험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고 임박한 시점에서는 종이 공부든 아이패드든 한 가지만 선택해서 해라 그리고 구매 결정에 대해서라면 긍정적으로 본다"였습니다.

퍼즐을 하나 맞추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사모에 글을 올렸습니다. 두 가지 고민에 대해서였죠.
감사하게도 제 답글을 포함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고 여론은 약 반 정도로 나뉘었습니다.
종이 공부파 vs 아이패드파
1. 종이 공부파
-공부의 기본은 종이 공부이다. 아이패드 특유의 소비적인 측면이 있다.(이 부분에 대해선 합격하신 분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2. 아이패드파
-기출 분석, 서브노트 제작 및 단권화에 있어 편리함이 크다.(합격자 분들보다는 준비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있었고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느꼈던 감정은 일단 합격하신 분의 의견이 종이 공부에 있었기에 상당히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엔 공부방법에 관한 정보는 유튜브를 찾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습에 사용하시는 몇몇 유튜버분들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답변은 또 두 가지로 나뉘더군요. 한분은 적극 추천하였고 한분은 서브로써 활용하거나 종이 공부를 해라

두 번째 퍼즐은 좀 애매하군요 그렇다면..

그럼 이제 2번이군요
2. 지금 느끼는 구매 감정이 수험생활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당연 정답은 O였습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접어든 게 2년째.. 작년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고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최선을 다했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재수에 들어서며 약간의 매너리즘을 느끼며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죠.
그러나.. 이런 감정들을 다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구매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은 1차 출시 제외 국가였기에 중고사이트를 이리저리 뒤적이며 프로 3세대라도 구해볼까 하였지만 패드 특성상 매물이 많지 않았고
코로나 사태와 겹쳐 품귀현상까지... 가격이 거의 신제품 수준에 근접하더군요
요.. 그리고 1달 정도 지난 후 한국 정시 발매!! 였지만 대기시간.. 근 1개월....
직구도 고려하였으나 더 이상 시간과 정신을 소모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한국 발매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1차 출시일로부터 약 한 달 뒤인
4월 18일 구매!!!

애플펜슬을 그렇다치고.. 패드는 배송까지 한달입니다. 인고의 기다림이 시작되었죠.


기다림 시간 1달...

인고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받았습니다.!!

그 유명한 애플의 박싱기술이랄까요? 박스 뜯는것도 처음인 저는 새롭네요..
매일 중고물품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이패드의 박스의 자태입니다. 영롱하군요
옆모습도 이쁩니다.
박스를 옆면에 잡아당겨 뜯으라는표시
열었씁니다!
안녕하세요!는 놓쳤군요. 전원을키고 언어선택으로 갑니다
기다리고..
그 유명한 얼굴인식이군요(너 얼굴은 빠져있어)


현재 며칠써보았는데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생길 듯합니다.

구매 전에 느꼈던 감정과 사용하며 느낀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